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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계양산

월미도 2007. 9. 10. 11:36

 

2007.9.9(일요일)

계양산

 

어제는 오전까지 비가 내리더니 오후부터는 날씨가 무척 맑게 개었다. 비록 참가한다는 친구들은 다섯 명으로 적지만 친구들과 산에 오르기로 정한 날이 내일이라서 신경이 쓰였는데 화창해지는 날씨가 무척이나 고마웠다.

 

오늘 새벽. 잠에서 깼는데 천둥치며 비 오는 소리가 들린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발코니로 나가보니 예삿비가 아니다. 주루룩 주루룩 주루루루룩.

아니나 다를까. 성실이에게서 문자가 왔다. 일곱 시 조금 넘어서다.

비가 와도 가는감?

아무래도 이런 비에 등산은 무리다. 서둘러 등산을 취소한다는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참가한다는 친구들에게는 따로 전화를 했다. 그런데 승옥이에게는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 전원이 꺼져있어 연결되지 않습니다라는 소리만 반복될 뿐. 비가 오는데 설마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약속장소로 혼자 나오지는 않겠지 생각하며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잠결에 전화소리가 들렸다. 여덟 시 삼십 분. 승옥이 전화다.

오늘 산에 가지?

비가 와서 취소됐어.

? 무슨 비? 비 안 오는데.

아차 싶었다. 비가 안 온다니. 그새 비가 그쳤나? 잠이 확 깼다.

아냐 아까 엄청 비 왔어.

지금 비 안 오니까 산에 가자.

이미 취소한다는 문자를 다 보냈는걸.

그럼 오늘 산에 가는 것은 깨졌네.

그래 다음에 가자.

자리에서 일어나 발코니로 나가보니 언제 비가 왔다고 그랬는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다. 서둘러 등산을 취소했던 걸 아쉬워하며 TV를 봤다.

 

아홉 시가 조금 넘었는데 또 전화가 울렸다. 영애다.

비가 그쳤는데 산에 가자.

이제 와서 다시 가자고?

오늘 산에 가려고 준비를 다 해놨는데 아까워서 안되겠다. 열 시 삼십 분에 모여서 가기로 하자.

다시 참가한다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다. 성실. 식배. 승옥.

성실이는 온다고 하고, 식배는 출근해버렸고, 승옥은 전원이 꺼져있다.

 

이런 저런 우여곡절 끝에 나, 성실, 영애, 세 명이서 계양산에 올랐다.

 

 

 현 위치에서 저기 정상까지 출발

 

 돌계단 길

 

 

 

 언제 비가 왔더란 말인가~~~

 하늘엔 한 조각 구름만 떠다닌다.

 

 

 헬기장에서

 

 

 

 

 

 

 산 정상에서 마시는 따끈한 커피

 

 

 

 계양산 정상에서 기념촬영

 

  인천에서 제일 높은 산을 영애가 정복했다.

 

 

 

 등산으로 피곤한 몸을 시원한 맥주로 녹여야지~~~

 

 삼계탕을 맛있게 먹었다~~

 

 오늘은 영애가 모든 비용을 부담했다. 그래서 따로 회비는 걷지 않고 하의도여행기금을 영애와 내가 10,000원, 성실 20,000원을 받아 입금했다.  

 영애야~~~ 자알 먹었데이~~~

 

2007년 9월 9일 회비 결산표
                   
 지난 회비 잔액         495,100    
       
 하의도 여행기금          40,000    
       
               40,000                         -
       
     현재 회비 잔액         535,100
 주) 하의도여행기금 잔액은 \240,000-  

 

하의도여행기금 납부 현황

영애, 용신, 성실: 40,000원

월자 : 30,000원

민관, 혜진, 승옥, 용덕: 20,000원

송자: 10,000원

총 240,000원

 

 

 

 

 

 

출처 : 바람처럼~~ 자유롭게~~
글쓴이 : 풍악84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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