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14(일요일)
수암산
하늘이 적당히 흐리고 가을바람 솔솔 부니 산에 오르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이다. 두 팀(정확히는 세 팀이다)으로 나뉘어 수암산 입구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모두들 차질없이 모일지 걱정스럽다.
아침 8시 40분 나의 집 앞에서 월자를 만나고, 동수교회 앞에서 승옥이를 만나고, 부개동에서 민관이를 만나 수암산으로 향했다.
제일 먼 곳에서 사는 식배가 제일 먼저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었고, 이어서 성실이와 송자가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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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산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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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산 입구에서 출발 기념촬영
식배, 월자, 민관, 승옥, 송자, 성실, 용신 모두 일곱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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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수암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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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휴식하는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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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가 성실이를 끔찍히 생각해서 하는 말.
"성실이가 지고가는 막걸리가 무거울테니 여기서 먹고 가자~~~"
그래서 막걸리 한 사발씩~~
안주 역시 성실이가 20일간 저온 숙성시켜서 가져온 암(컷) 홍어~~~
입에서 살살 녹는다.
이제부터 송자는 입만 열면 홍어타령이다.
"홍어 찜 참 맛있겠다~~~"
(수) 수리가 빙빙 돈다 병아리들아 숨어라
(암) 암탉은 이리저리 제 새끼들 숨겨주네
(산) 사나운 독수리도 빙긋 웃고 그냥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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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통이 금방 없어지네~~~
누가 먹기 전에 얼른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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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네 시까지 일하고도 쌩쌩하구먼~~~
막걸리가 맛있었나? 예쁘게 물들었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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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산 꼭대기, 수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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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수십년 맺은 인연 우리 친구 정다워라
(암) 아무런 허물없고 모이면 재미있네
(산) 산에서든 집에서든 우리 우정 영원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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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봉에서 본 헬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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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에서 수암봉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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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커피 한 잔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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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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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산 약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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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얘기가 그리도 재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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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탑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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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학습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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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리 재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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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초등학교 그늘에서 삼합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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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배가 성실이가 준비해온 암(컷) 홍어를 썰고 있다.
보기 좋은 떡 먹기도 좋다고~~~
가지런히 써는 솜씨가 전문가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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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이는 삼겹살을 삶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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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합에 막걸리가 빠질 수 없지 ~~~
제삿상 차리듯 ~~~
푸짐하구나~~~
큼직한 사과는 마음이 넓은 월자가 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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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삶아서 익힌 돼지고기만 나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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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삼겹살 고소함은 알콩달콩 신혼 사랑
(암) 암 홍어 삭힌 맛은 티격태격 중년 사랑
(산) 신 김치 삭은 맛은 득득박박 황혼 사랑
삼합에 우리의 인생 사랑이 모두 담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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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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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까지 정신 말짱했고,
월자 차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들었는데, 민관 승옥 월자 무슨 얘기 했는지~~
얼핏 깨보니 횟집 앞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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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팀, 뭐가 그리 아쉬웠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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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국물로 속이나 풀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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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님 몸매~~ 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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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 멍게, 개불, 꽁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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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지리 국물~~~
연신 캬~~ 캬~~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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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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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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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생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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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아~~~ 미안하다.
담에는 꼭 끼워줄게~~~
아니~~ 너 없으면 이런 자리 안 만들텨~~~
나중에 휴대전화를 보니까, 네 전화번호 찍혔더라, 미안해서 전화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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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오늘도 비용은 회비에서 지출되지 않았다.
성실이가 홍어, 막걸리, 소주, 음료수를 준비해왔고,
민관이가 삼겹살, 묵은 김치를 준비해왔다.
또 횟집에서 계산도 민관이가 했다. (많이 나왔을텐데......)
어쩌다 오늘도 입만 가지고 간 셈이다.
우리 친구들아~~~
흔쾌이 친구들을 위해서 거금을 쓴 민관~~~ 성실~~~을
기억하자.
그리고, 다음에는 우리가 쏘자~~~
오늘도 회비는 따로 걷지 않고, 하의도여행기금만 모았다.
| 2007년 10월 14일 회비 결산표 | |||
| 수 입 | 지 출 | ||
| 지난 회비 잔액 | 535,100 | ||
| 하의도 여행기금 | 60,000 | ||
| 소 계 | 60,000 | 소 계 | - |
| 현재 회비 잔액 | 595,100 | ||
| 주) 하의도여행기금 잔액은 \300,000- | |||
하의도여행기금 납부 현황
용신, 성실: 50,000원
영애, 월자 : 40,000원
민관, 승옥: 30,000원
혜진, 송자, 용덕: 20,000
총 3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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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1월 11일에는 문학산에서 만나자.
홍어찜을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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